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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천년의 숨결 고이 간직한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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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24 15:19 조회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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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22 17:43:21
  • 최종수정2018.08.22 17: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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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연풍면 소재 한지체험박물관 전경.

[충북일보] 괴산에는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우리 민족을 닮은 한지체험 박물관이다. 

연풍면에 있는 박물관은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 안치용 한지장이 관장으로 있는 세계 유일의 한지 박물관이다.

옛 신풍분교 자리에 있으며 지상 1층으로 건축면적 1천326㎡ 규모로 꾸며졌다. 한지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한지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전통 한지의 제조과정도 볼 수 있다. 또 체험도 할 수 있어 한지를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해도 아주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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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만든 항아리, 전통가옥, 한복.

또 이곳은 충북 스탬프 투어 코스 중 한 곳으로 주차장 오른쪽에 비치된 빨갛고 예쁜 사과 모양 조형물에서 스탬프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한지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했다. 그 역사는 삼국시대로 올라간다. 610년경 고구려 승려 담징이 법정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채색, 종이, 먹, 맷돌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다. 

예전에는 종이를 계림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그 기술이 더욱 발달해 중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종이가 바로 고려지(경지)였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종이 만드는 기술의 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술과 원료가 다양해졌고 종이 생산을 관리하는 '조지소'라는 기관이 생길 정도였다.

한지란 닥나무 껍질의 섬유질을 이용해 만든 전통 종이를 뜻한다. 닥나무 껍질을 잿물로 삶고 두드려 물에 푼 다음 대나무 발로 섬유를 건져 물을 짜내고 말려 종이로 만든 것이 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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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박물관 주차장 마당에도 닥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닥나무는 잘 자라면 그 높이가 3m에 달한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한지로 만든 옷을 입은 한 가족이 장독대 옆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지로 만든 항아리, 전통가옥 출입문, 한복 등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풍경이다.

한지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전시돼 있다. 특히 한지로 만든 조명은 은은한 빛의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한지는 재활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책을 쓰기도 하고 다시 풀어 바구니, 필통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지승 동구미'라는 그릇을 만들어 곡식이나 씨앗등을 담아 보관했다고 한다. 

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면 아기자기한 소품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닥종이로 표현해 놓았는데 참 인상적이고 예뻤다. 이외에도 보석함, 거울, 장식구 등 다양한 용품이 많아 눈을 뗄 수 없었다.

덧붙여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실물을 전시해 놓아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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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빛이 매력적인 한지 조명등.

박물관에서는 한지를 이용한 액자, 실내 장식용품, 편지지 등 기성 용품도 판매하고, 일반 문구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한지도 구매할 수 있다.

또 전통한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통 한지 뜨기 체험, 한지 소원등 만들기, 한지 자연염색체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통 한지를 사용한 수의였다.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한지를 일러 "희기는 백설과 같고 결은 비단과 같으며 질기기는 가죽과 같다"며 그 우수성을 인정했다. '지복만골'이라 해 종이로 옷을 지어 입으면 뼈에 좋다고 해 매장이나 이장 시 한지를 많이 사용했다.

한지 수의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며 화장 시에도 완전연소가 돼 별도의 조치 없이 간편하게 영구 보존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한다.

세계 유일의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한지로 생활용품도 만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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