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는 많은 손질을 필요로 하여 99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사용하는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 하여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불렀다.
 
       
   
 
         
   
주 원료인 닥나무를 채취하는 것으로 한지 제작은 시작된다. 신풍마을에는 국내 최대 넓이의 닥밭이 있어 이곳에서 나는 닥나무로 원료를 충당한다. 66,000㎡의 넓이의 밭에는 30만여 그루의 참닥나무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로 닥을 재배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 괴산 신풍마을 뿐이다.
재배하는 닥나무는 참닥나무이다. 종이의 원료로 쓸 수 있는 닥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껍질이 두껍고 가지가 없이 쭉 곧아서 조롱이나 티가 없으며 한지를 만들었을 때 윤기가 나는 것은 참닥나무 뿐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는 참닥나무만 재배하고 있다.
  닥나무의 수확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늦가을부터 싹이 나기 전가지 실시한다. 1년간 사용할 닥나무를 겨우내 모두 수확하고 무지해서 비축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가공하여 사용한다. 닥나무도 다른 농산물들처럼 수확한 후 바로 가공하여 한지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겨울 한철에만 수확이 가능하므로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것들은 껍질을 벗겨 말려서 보관한다. 닥나무는 1년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1년생 닥은 가지가 쭉 뻗어 조롱이 없고 매끈하여 껍질을 벗기거나 백닥 만들기가 묵은 닥에 비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2~3년 묵은 닥은 줄기가 두꺼워져 껍질의 폭은 넓지만 섬유가 억새지고 중간 중간에 가지가 나와 조롱이나 티가 많아 손이 많이 가고 고운 한지를 뜨기 어렵다. 그래서 안치용 한지장은 묵은 닥을 공예품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닥을 수확할 때에는 낫으로 뿌리 조금 위쪽을 잘라 베어내며, 옮기기 편하도록 한 무더기씩 묶어서 닥무지장으로 옮긴다.